<스포츠 투데이 2000년 10월 19일자 기사 >

‘식섭송을 들어보셨나요?’
인터넷에는 지금 엽기 노래 하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식섭송’은 영어의 발음이 한국말과 비슷하다는 것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식섭이라는 아이가 배가 고파서 개미와 배추로 만든 샌드위치를 돈 안내고 먹고 도망간다는 내용이다. 노래 전반에 한글로 내레이션이 깔리면서 청취자에게 설명을 해준다.

이 노래의 원곡은 호주그룹 ‘멘앳워크’의 ‘다운 언더’. 시드니올림픽 폐막식 중간에도 나온 노래다. 이 노래를 이용,식섭송을 만든 이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 인터넷 라디오방송국 MC,포항공대에 다니는 학생 등으로 알려졌다.

식섭송 후렴구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한글과 영어의 발음이 일치한다.

“안불렀어,난 배 안불렀어(I met a man from Brusells)/ 식섭아,그럼 못써(He was six foot four and full of muscles)/ 아저씨도 실컷 달라 그래(I said do you speak my language)/ 잊을 수 없는 개미와 배추만의 그 샌드위치(He just smiled and gave me a vegimite sandwich)/ 아 급하면 날러 날러(And he said I come from the land down under)/ 늦었어 웬 말씀도(Where women glow and men thunder)/ 아직 해야 될 건 해야 돼!날러(Can.t you hear can.t you hear the thunder)/ 돌아와 돌아와 컴온 얘야(You better run,you better take cover,yeah).”

과거 개그맨 '박세민'이 시도해 히트한 적이 있는 이같은 개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PC통신 아이디 ‘찬우물’은 “노래도 나쁘지 않고 한글 해설이 같이 있어 듣기 좋다”고 평가했고,‘힘과마법’은 “테크노 트로트 이박사보다 더 엽기다. 웃겨 죽겠다”,‘solarian’은 “후렴구의 감정을 넣는 ‘안불렀어,난 배안불렀어’ 부분이 가장 웃긴다”고 말했다.